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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276사 -(복 6문 엄) 嚴(엄)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276사 -(복 6문 엄) 嚴(엄)

柏道 2019. 4. 16. 22:06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88  
 
복에 대한 강령의 마지막, 여섯번째 문을 연다. 주제는 '위엄'이다.
너그러움과 다른 성격의 덕목이지만 둘이 함께 하지 않으면 둘 다 설 수 없는
상호보완적 음양과 같은 덕목이다.
보통 '엄하다' 혹은 '엄격하다'는 말이 차갑고 무서운 느낌을 주는데 그것은
속 깊은 면을 보지 못한 까닭이고, 오히려 따뜻함과 너그러움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위엄'이다. 이제까지 참된 위엄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보여주는 사람도 잘 없었기에 이 아름다운 덕목의 진면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분명히 무서운 것과 엄한 것은 차이가 크다. 무서운 것은 두려움에 기초한 
부정적인 요소요, 엄한 것은 사랑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덕목이다.
무서우면 사람을 위축시키지만 엄위로움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그런데 이 '위엄'은 꽉찬 내면에서 나타나는 멋이기 때문에 절대로 꾸밀 수
없다. 세상을 살면서 위엄에 찬 모습을 볼 수 있다면 큰 복을 받은 삶이다.
특히 요즘은 좀처럼 보기 어렵기에 그 가치는 천금보다 귀하다. 
 
第 276事 福 6門 嚴
(복 6문 엄) 嚴(엄) 
 
和而整(화이정)하고
肅而靜者(숙이정자)는
氣嚴也(기엄야)요
不顧私(불고사)하고
不私財者(불사재자)는
義嚴也(의엄야)요
主正直(주정직)하고
主廉潔者(주렴결자)는
詞嚴也(사엄야)라 
 
온화하면서도 정연하고
엄숙하면서도 고요함은
기운의 위엄을 갖춤이요
사사로운 일에 치우치지 않고
재물을 사사로이 아니함은
의리의 위엄을 갖춤이며
정직을 주장하고
청렴결백을 주장하는 자는
언사의 위엄을 갖춤이니라 
 
온화함은 엄위로움의 배경이 된다. 항상 엄하다가 간혹 온화한 것은
그 내면에 두려움이 가득차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이 아니다.
밝고 온화함이 평범한 삶 속에 나타나면서 간혹 엄한 기상을 나타낼 때
그 위엄은 멋과 빛을 발한다. 마찬가지로 위엄은 잘 정돈되고, 정숙한
가운데서 발휘되어야지 어지럽고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나타날 수 없다.
그 정돈은 내부에서 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나타나야 한다. 집이나 거주 환경이 잘
정돈되지 않으면 거기서는 위엄이 나타날 수 없다.
돈에 끌려다니거나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게 되면 추한 꼴만 나타나게 되어 있다.
돈에 깨끗하고 탐욕을 제어해야만이 어디에서나 당당할 수 있고,
그 당당함이 위엄으로 빛을 발할 수 있다.
오늘날 뇌물이나 부정축재에 걸리지 않는 정치가나 관료들이 드물다.
아직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하지 못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부작용 중이 하나이다.
기득권을 챙기고 사사로이 재물을 사용하다가 들통이 나서 온 얼굴에
수치심으로 가득 채우는 사람들과 비록 들통이 나지 않아도 그 얼굴에
낀 탐욕이 사람을 천하게 만든다.
정직을 당당하게 주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정직해야 한다.
스스로 정직하지 못하면서 정직을 주장하게 되면 양심이 찔러서 그 얼굴이
흉악해진다. 엄한 기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독한 얼굴이 드러나는 것이다.
재물과 명예, 권력 등에 청렴한 사람은 말도 당당하고 위엄이 있다.
오늘날 누구보다 많은 특혜와 이권을 챙기는 사람들이 지위와 권세를 가지고
정치를 한다고 앉아 있으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웬 돈들은 그렇게 많고, 대부분 병역은 면제 받았으며, 위장전입은 안한 사람을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특히 종교지도자들의 추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이미 가졌거나 가지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습이 선지자적 위엄은 커녕 평범한 얼굴도 보기 어려운 지경이다.
언제쯤 우리나라 정치가들과 종교지도자들의 얼굴에서 위엄의 빛을 보게 될까?
그런 날을 기다리기보다 나 자신부터 돌아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