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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53절) 할례가 쓸데 있습니까?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53절) 할례가 쓸데 있습니까?

柏道 2019. 1. 3. 16:55

도   마   복   음


The Gospel of Thomas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풀이


또 다른 예수

 

Lambdin Translation

Davies Translation

Patterson and Robinson Translation


53. 할례가 쓸데 있습니까?

형식주의 타파


 

제자들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할례가 쓸데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할례가 유익했다면 아이들의 아버지는 어머니의 배에서 이미 할례 받은 아이들을 출산하게 하였을 것입니다. 영적으로 받는 참된 할례가 모든 면에서 유익합니다.”


His disciples said to him, "Is circumcision beneficial or not?" 
He said to them, "If it were beneficial, their father would beget them already circumcised from their mother. Rather, the true circumcision in spirit has become completely profitable."


 His disciples asked him: "Is circumcision useful or not?" He replied: "If it were useful then they would be born already circumcised. on the other hand, true circumcision in the spirit is entirely beneficial.'


(1) His disciples said to him: "Is circumcision beneficial, or not?" 
(2) He said to them: "If it were beneficial, their father would beget them circumcized from their mother. 
(3) But the true circumcision in the spirit has prevailed over everything."


 

할례는 유대인들의 종교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의식儀式이었다. 유대인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할례를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하는 것에 의해 결정될 정도로 중요한 의식이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두 침례나 세례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대인 남자라면 모두 할례를 받았다. 초대교회에서 비유대교 이방인들 중에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그들도 그리스도인 되기 위해 먼저 할례를 받아야 하는가, 혹은 받지 않아도 되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였다. 이 절은 이런 역사적 배경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 도마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은 제14절에서 형식적인 금식, 기도, 구제를 배격했는데, 여기서는 특히 그런 형식적 의례로서의 육체적 할례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위트 있는 말로 분명히 하고 있다. 육신으로 받는 할례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아이들이 아주 뱃속에서부터 할례를 받고 나오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식이다. 그러면서 참된 할례는 영적 할례임을 강조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서 육체의 일부분을 도려내는 육체적인 할례가 아니라, 자기의 의식적 결단에 의해 마음속에 있는 한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내는 그런 할례를 말하는 셈이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도려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아직도 죽지 않고 성성하게 살아 있는 자신의 이기적인 마음, 옛 사람의 찌꺼기가 아닐까?

 

바울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율법의 조문을 따라서 받는 할례가 아니라 성령으로 마음에 받는 할례가 참 할례입니다.”(2:28)라고 하고, 또 갈라디아에 있는 사람들에게 쓴 편지에서 할례를 받고 안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중요합니다.”(6:15)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롭게 창조되는 것이 바로 도마복음의 예수님이 말하는 영적 할례가 아닌가. 즉 옛 사람을 뒤로하고 새 사람으로의 탄생을 고하는 것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53절|작성자 byunsdd